2008년 02월 14일
영남에 한나라당이 아닌 후보로 출마한다는 건
어제는 정말 추웠습니다. 울산은 좀처럼 영하로 날씨가 내려가질 않는데 어제는 영하 7도가 되더라구요. 다들 추운날씨에 건강 조심하시길 바랍니다. 그러나 날씨가 춥다고 선거기간이 늘어나는것 아니니 뭐 추운건 추운것이고 또 열심히 뛰는건 뛰어야 겠지요.
제 상대가 될 한나라당 예비후보들의 행보가 바빠졌습니다. 그 추운날 아침 출근길에 나와서 얼굴 알리기를 하시더군요. 한나라당내 공천 경쟁이 막바지에 이르렀기 때문입니다. 지역정서상 "공천=당선"이라는 인식이 강해서 공천 경쟁이 정말 장난이 아닙니다. 상대를 해야 하는 제 입장에선 솔직히 버거운면이 좀 많습니다.
한나라당 공천경쟁에는 모두 6명이 후보들이 등록을 했습니다.
간략히 소개해드리자면 우선 강길부 의원이 있습니다. 다 아시다시피 이분은 17대 총선에서 열린우리당으로 당선된 분입니다. 울산 6개 선거구에서 유일한 열린우리당 의원입니다. 그러나 지난 대선을 앞두고 말을 갈아타십니다. 탈당을 하시고 이명박 당선인의 캠프로 들어가셨죠. 결국 이번 총선엔 한나라당 후보로 공천신청을 하셨습니다. 정치적으로 보면 솔직히 말이 안되는 어이 없는 상황이지만 그래도 지역 정서 상으로는 현재 가장 앞서간다는 평입니다.
두번째 이채익 후보가 있습니다. 이 분은 울산의 남구 구청장을 두번이나 하신 지방자치단체장 출신이십니다. 물론 모두 한나라당 공천으로 당선되신 분이죠. 아무래도 울산 남구에 강력한 현역의원이 계시니 (남구갑 - 법사위원장 최병국의원, 남구을 - 김기현의원) 공천이 수월한 울주군을 선택하신게 아닐까 합니다. 놀라울 정도로 스킨십이 강한 분이라서 참 열심히 하신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나 그런 빛이 있으면 반대로 그림자도 있는 분이시죠.
다른 후보로 강정호 후보와 김무열 후보가 계십니다. 강정호 변호사님은 소위 박근혜 의원 계보의 후보님인데 지난 대선 한나라당 경선에서 박근혜의원이 울산에서 많은 표를 얻는데 큰 역할을 했다고 합니다. 김무열 후보님은 울산 광역시 시의회 의장을 하신분입니다. 한나라당 내에서는 이재오의원과 친분이 있으시다고 합니다. 저랑 선거운동 오프에서 자주 마주치시는데 경쟁자이지만 인간적으로 정말 잘 대해 주시는 분입니다. 그러나 위의 두분은 열심히 뛰시는 만큼 결과는 좀 신통치 않은것 같습니다. 나머지로 유태일, 신기섭 후보가 있습니다. 두분의 내용은 잘 모르겠습니다.
이렇게 나열하고 보니 정말 저쪽은 100만 대군의 부대이고 저는 홀홀단신 의병같은 생각이 드는 군요. 영남에서 한나라당이 아닌 후보가 당선된다는 건 낙타가 바늘 구멍에 들어가는 것 만큼 어렵습니다. 17대 총선에서 보면 69개 영남 지역구에서 한나라당이 아닌 후보가 당선된 경우는 총 7군데 (울산 3, 부산 1, 경북 1, 경남 2) 뿐이였습니다.
- 울산 울주 : 열린우리당 강길부 => 한나라당 당적이동
- 울산 동구 : 무소속 정몽준 => 한나라당 당적이동
- 울산 북구 : 민주노동당 조승수 => 재보선 한나라당 윤두환
- 경남 김해갑 : 열린우리당 김맹곤 => 재보선 한나라당 김정권
- 경남 김해을 : 열린우리당 최철국 => 통합민주당
- 부산 사하구 : 열린우리당 조경태 => 통합민주당
- 경북 문경예천 : 무소속 신국환 => 통합민주당 ?
그나마 그 7군데 중 재보궐 선거와 당적이적등으로 현재는 부산서구, 경남김해, 경북문경만 한나라당이 아닌 다른 당 소속의원이 계십니다. 그렇다면 69개 선거구중 고작 3명인데 확률상 4.3%가 되는 군요...
급 우울 해집니다..(ㅜ.ㅠ)
그러나 저는 지금의 상황을 비관적으로 보고 싶지만은 않습니다. 4.3% 기적을 연출할 가능성은 충분이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입니다. 지역정서상 한나라당이라는 거대한 우산이 존재하는 것은 사실이나 그 우산보다 더 강력한것은 유권자를 향한 진실의 마음이 아닐까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저는 정치란 그 근본이 사람과 사람사이의 마음의 연결, 즉 통합을 만드는 과정이라고 생각하는데 우리의 현실은 자꾸 분열을 부추기는 도구로 정치를 사용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분열은 거짓이고 통합은 진실입니다. 좁디 좁은 땅에 영호남 갈라서 영남에는 영남정서당 만들고 호남에는 호남정서당 만드는 분열의 정치를 더이상 지속해선 안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생각이 다르다는 것을 서로 인정하고 다양한 생각들을 올바르게 수렴할 수 있는 정치가 필요한데 그렇게 되기 위해선 제가 출마한 울산 울주군 선거구에서 새로운 선거 혁명이 일어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오늘도 상가를 돌고 장터를 돌고 지역내 유권자들을 만나면서 이런 진실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매서운 추운 날씨이지만 그래도 이런 진실된 마음을 반겨주시는 마음에 가슴이 훈훈해 집니다.
얼음이 녹으면 물이되나요?..아닙니다. 얼음이 녹으면 봄이 옵니다.
대한민국 정치에도 따뜻한 통합의 훈풍이 불어오고 있습니다

# by | 2008/02/14 11:03 | 총선일기 | 트랙백(1)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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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주 군민을 위하는 그날 까지 열심히 합시다